고객 공감 비즈니스 모델 혁신_시각장애인 쇼핑몰 '소리마켓'

알마덴 엑셀러레이터의 스타트업 멘토링 시리즈

Start Up! Boost Up! [소리마켓]

와들과의 첫 만남

와들 박지혁 대표는 2018년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인큐베이팅 사업인

청년혁신가 과정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다.

카이스트 재학중이던 박지혁 군은 2년이 지난 2020년 에도

뚝심 있게 시각장애인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 중이었다.

시각장애인용 점자 디스플레이에서 시각장애인 전용 모바일 쇼핑몰 소리마켓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확장되어 있었다.

 

우리의 첫 만남 이후 2년,

이 번에 와들은 알마덴에 UI/UX 관련 테스트 및 리포팅을 의뢰해왔다.

https://www.waddlelab.com/

 

 

귀로 보는 새로운 경험

정안인을 중심으로 시각에 의존한 쇼핑 경험과는

전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UX 관점에서 세부적인 내용도 중요하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청각 정보 중심의 쇼핑 경험에 대한 표준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세부적인 UI 요소들에 대한

평가 및 개선 보다는 시각장애인의 쇼핑 경험이라는 보다 상위 개념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해보자는 관점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2회에 거친 사용자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1차는 시각장애인들의 쇼핑 경험에 대한 에피소드를 경청하는 과정,

2차는 몇가지 생활 용품들을 준비하고 언박싱 과정을 재현해보면서

싱크얼라우드(Think Aloud) 방식의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했다.

 

 

정안인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정보들이

시각장애인 입장에서는 매우 어렵고 제한적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글을 읽을 때 한꺼번에 전체적으로 볼 수 있고,

이미지도 올라온 사진을 통해 크기나 색감 등을 쉽게 파악 가능하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순차적으로 소리로 변환된 정보를 다 들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리고, 정안인이라면 스킵해버릴 법한 내용들도

다 들어야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냄비에 대한 언박싱 테스트에서

실험에 참가한 시각장애인들은 손잡이가 하나 뿐인 냄비는 잘 사용하지 않고,

양쪽에 손잡이가 있는 냄비를 주로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멀티탭의 경우에도 점자 표시가 없이 점등 램프만으로

온/오프 표시를 제공하는 제품은 매우 불편하다는 피드백도 얻을 수 있었다.

멀티탭의 경우에도 점자 표시가 없이 점등 램프만으로

온/오프 표시를 제공하는 제품은 매우 불편하다는 피드백도 얻을 수 있었다.

 

들리는 이미지와 경험을 디자인하라

결과적으로, 시각장애인 쇼퍼들을 위해서는

시각장애인들의 구매 후기가 매우 소중할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후기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BM을 개선하였다.

또한 상품 구색에 있어서도 일반 쇼핑몰에 있는 모든 상품을

다 보여주는 방법도 필요하지만, 시각장애인 사용 적합성 관점에서

1차적으로 스크리닝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보기로 하였다.

이렇게 사용자 조사는 고객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특히 와들의 경우처럼

기획자가 직접 고객이 되어보기 어려운 상품의 경우에는

깊은 수준의 공감(Sympathy)에 도달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고객을 이해하는 4가지 방법 중 물어보기, 관찰하기, 되어보기, 그리고 함께하기를

동시에 적용해볼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던 같다.

 

https://blog.naver.com/almadenkorea/221780504136

 

https://blog.naver.com/almadenkorea/221799844782

 

https://blog.naver.com/almadenkorea/221799916913

 

https://blog.naver.com/almadenkorea/221799922104

 

열정과 끈기로 무장한 오랜 시간 자신들의 길을 가는 와들을 응원하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으로 빛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image-png-Jun-08-2021-05-21-33-49-AM

 

 

캐치플로우와 알마덴의 첫 만남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케이챌린지 사업의 일환으로

캐치플로우란 스타트업을 멘토링 했다.

캐치플로우는 삼성전자 C-Lab 출신으로 기술 기반으로

지향성 스피커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https://blog.naver.com/ccei_forever/222096373056

 

첫 만남은 카노모델 워크샵이었다.

다른 스타트업에 비해 캐치플로우의 기능들은 매우 기술적이고,

구성원 역시 엔지니어링 백그라운드를 갖은 팀원들이 많다 보니

기술적인 접근에 비해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실제로 카노모델과 CPV(고객체감가치) 분석 결과도 큰 변별력이 없게

두루뭉술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었다

   워크숍_사진-jpeg-1

캐치플로우_카노-01

 
 

심층 워크샵에서 지향성스피커에 대한 고객을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정의하는 Contextual Inquiry 방법을 이용하여

대표적인 사용 Scene들을 도출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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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플로우_맥락조사-03-03-jpg

캐치플로우_scene-04-04-04-jpg

기술과 고객 사이

이러한 다양한 고객 상황에서 요구되는 지향성 스피커의 품질 수준은 어떠할까?

소리의 크기와 관련된 출력과 집중도라는 두가지 핵심 품질 지표를 정의하고,

도출된 13가지 대표적 User Scene들을 포지션 맵 형태로 정리해보았다.

캐치플로우_포지션맵-03-05-jpg

음질이나 출력은 다소 떨어져도 무방하지만

지향성이 높아서 소리의 집중도가 커야 하는 A 그룹과

그 반대인 B 그룹은 전혀 다른 품질 요구 수준을 갖고 있었다.

캐치플로우 경영진들도 이러한 결과에 동의했고,

스펙 정의 및 상품화를 위해서는 목표 고객에 따라

차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의 경우,

기술적 개발에 집중하다 보면 고객이나 시장 관점에서의 요구사항과의 갭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맥락조사 및 고객 페르소나 도출을 통해 이러한 오류를 피하고,

보다 날카로운 시장 포지셔닝이 가능한 것이다.

캐치플로우는 이후 이러한 상품 컨셉을 기반으로

테스트 및 성능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술적 차별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장 진입 및 창출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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